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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웃는 것(獨笑) - 茶山 丁若鏞

한진규 2020-03-13 15:03 302

조선 정조시대 실학자 정약용(1762~1836) 선생께서
1804년 유배지 강경에서 쓰셨다는 시조 '독소(獨笑)'입니다.  
  250여 년 전의 사회풍자 내용이지만 
지금의 세태(世態)를 보는 것 같군요. 
나 홀로 웃는 것(獨笑) - 茶山丁若鏞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양식 많은 집은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準愚 (달관필준우)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도상릉지) 
지극한 도는 늘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嗇子每蕩 (옹색자매탕)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郞必癡 (부혜랑필치)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다.
月滿頻値雲 (월만빈치운)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 (화개풍오지)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物物盡如此 (물물진여차)  
세상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 (독소무인지) 
나 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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